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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밴쿠버실전

트랜스미션 오일 누유 진단을 받고 워런티 서비스를 받았지만

by 제이컨터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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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를 하여 2년째 타고 있다. 3만킬로 조금 넘게 타고 있어 그동안 큰 maintainance 없이 7천킬로 마다 엔진오일을 체인지 한 정도.

이번에 엔진오일 체인지를 하러 정비소에 갔는데 정비사 분이 나에게 사진을 보여주더라. 차 밑부분 사진으로 이 부분은 트랜스미션 파트인데 오일이 세는것 같다고 서비스센터 방문을 해볼것을 권유해 주셨다. 트랜스미션 오일 누유.

누가 내 차 밑을 이렇게 형관펜으로 칠해 놓은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는거겠지? 2년도 안된 차에 왜 이런일이.. 매일 타야하는 차에 문제가 생기면 피곤하고 불편한데 말이다. 하지만 워런티를 받아야 하니 빨리 서비스를 예약하고 센터에 방문해야 할것 같았다.

차를 서비스센터에 두고 나오는길. 오늘은 차 진단만 하는것이니 그리 오래 걸릴것 같진 않지만 항상 얘네들은 최대로 말을 하니 언제 끝날지 모른채 그냥 기다리며 주변을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도착후 서비스 체크인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나는 분명 이 문제는 워런티 사항에 해당되는것으로 알고 있었음에도, 물론 자기들 입장에서는 차를 들여다 봐야 판단할수 있겠지만 고객에게 다소 불편을 주는말, 즉 이런 문제는 기본적으로 워런티 사항이지만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문제로 인해 트랜스미션 파트를 새로 교체할 경우 만불이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등 불필요한 예를 들으며 안그래도 오늘 하루를 통째로 날려야 하는 짜증의 수치를 한껏 올려주는 말을 하더라. 2년도 채 타지 않은 차 밑부분에 이렇게 오일이 새는지 뭔지 문제가 있는데 여기서 내가 잘못한 부분이 무엇일까? 


오일이 샌다

차 인스펙션을 받는 동안 시간을 때우느라 근처 마트에 들어가 그곳에 있는 모든 물건들의 가격을 외웠다. 그러다 보니 벌써 3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작업이 끝나면 전화를 주기로 했지만 아직 전화 온것은 없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 여기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란 작업이 끝났는데 전화하는 것을 잊은 직원. 캐나다에 오래 살다보니 이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생각을 지울길이 없었기에 전화는 없었지만 일단 돌아가 본다.

서비스 센터로 돌아와 보니 앞 주차장에 내 차가 떡 하니 나와 있었고 나에게 연락을 주기로 한 직원은 아무렇지 않게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있었다. 그간 살아오며 이런 일들을 적지않게 겪어서 그런지 나도 참 내성이 강하게 생겨버렸다. 따져봤자 내가 얻는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한 나는 "너 왜 끝났는데 전화 안했어?" 라고 따지는 대신 메니저를 불러달라고 하여 내 차에 대한 리포트 페이퍼를 요청했다.

매니저는 리포트 페이퍼를 출력하여 나에게 건네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트랜스미션 오일 누유가 있어 조이고 닦고 해서 일단 조치를 취해 놓았는데 1000킬로를 더 탄 후에 다시한번 인스펙션을 해야 한다고 했다. " 또 오라고?" 


Replace or Repair

1000킬로를 달린 후 다시 찾은 서비스센터. 
내 차는 다시 차고로 들어갔고, 또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말을 하는 그때 그 직원. 오늘 나와 이 친구 사이 어떠한 일이 일어날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프로세싱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시 나누는 중 만일 차의 문제가 픽스되지 못하여 파트를 교체해야 할 경우 밴쿠버의 반대쪽 토론토에서 부품이 와야 하기 때문에 몇일이 소요될지 모른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될 경우라도 기본적으로 본인들은 고객에게 대체용 차를 제공해 줄 의무는 없다고.

그냥 넘어갈순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들의 policy가 어떤건지 확인할 필요없이 그냥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말을 하며 그와 대화를 나누었고 그후 직원은 나에게 Courtesy car를 내주었다. 오늘 차를 찾을때까지 사용하라고.

차를 타고 일단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직원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인스펙션을 했는데 다시 트랜스미션 오일이 샌다면서 부품을 교체해야 할지 아니면 수리가 가능한지 토론토에 있는 엔지니어와 의논 과정을 거쳐야 한단다. 밴쿠버에는 이런걸 의논할 엔지니어가 없냐고 물었더니 토론토 본사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마디 덧붙이길 지금 토론토 센터가 클로즈 되어 다음주 언제 될지 장담할 수 없단다.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나라같은 곳.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시켜도 토론토나 몬트리올에서 온다. 그저 불편한 이 느낌. 이 Courtesy car를 언제까지 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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